Charlie’s Ukulele 1집 [눈 내리는 하와이] / 2012. 12. 20 Release
우쿨렐레의 작은 소리를 따라
눈 내리는 하와이에 가다 얼어붙은 모든 것이
위로받는 거기, 어딘가

 

악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때는 언제일까? 다를 것 없는 루틴한 일상,
끊임없는 스트레스 속에서 나만의 특별한 탈출구가 필요할 때
누군가는 악기를 떠올릴 것이다. 탈출구로서의 악기는 너무 어려워서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도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쿨렐레는 일상에
작은 균열을 내어 그 틈에 행복을 고이게 하는 데 제격인 악기다.
일상 안에 있어 일상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그 일상을 특별하게 하는 악기, 우쿨렐레.
우쿨렐레를 배우고, 연주할 때 저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는 것은 그래서 당연한 일이다.

이병훈은, 이러한 우쿨렐레의 일상성이라는 힐링 포인트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천착해온 대표적인 연주가다. 우쿨렐레와 함께한 그의 행보는 [우쿨렐레 피크닉]으로 시작되어
찰리의 비밀과외, 아마추어 우쿨렐레 연주 음반 [우쿨렐레 히어로즈],
우쿨렐레 연주 악보집 [찰리의 우쿨렐레 마스터]를 거쳐
국내 최초의 우쿨렐레 연주 음반인 [Charlie's Ukulele Vol. 1 눈 내리는 하와이]로 이어졌다.

그러나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만으로 이 음반의 가치를 한정 짓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음반의 진정한 의미는 그가 우쿨렐레와 함께해오며 깨닫게 된 행복의 근원에 있기
때문이다. '눈 내리는 하와이'라는 낯설고도 익숙한 그래서 묘하게 편안한 감정은 어쩌면
우리가 우쿨렐레를 처음 만났을 때와 비슷할 것이다. 일상 안에 있기에 익숙하지만
그러면서도 새롭게 느껴지는 행복이 낯선,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이지만 무언가 미묘하게 달라진 일상. 겨울에 눈이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하와이는 이미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눈 내리는 하와이'가 동시에 주는 익숙함과 이질감 그리고 그로 인한 설렘처럼.
이것은 연주가 이병훈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꽁꽁 숨겨두었던 따뜻한 진심이며 또한 찰리스 우쿨렐레가 감성적으로 공유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우쿨렐레 뉴에이지 연주 앨범인 찰리스 우쿨렐레의 첫 번째 시작은
이러한 감수성을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 재즈기타를 손님으로 초대해 겨울에 이루어졌다. 여름의 악기라는 우쿨렐레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눈 내리는 겨울, 우쿨렐레가 지닌 일상성에 재즈기타의 낮은 선율을 징검다리로 해 마음의 더 깊은 안쪽으로 나아간다.
여행이라는 낯선 일상이 시작되기 직전, 함께 존재하지만 결코 섞일 수 없는 창밖,
너무나 긴 하루가 쌓여 만들어낸 너무나 짧은 한 해, 술이 아닌 따뜻한 밥으로 위안하는
새벽의 식당처럼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을 들려주면서.

마음 조차 얼리는 이 겨울, 찰리스 우쿨렐레는 우쿨렐레의 작은 소리가 들려주는
'따뜻하고 몽환적인 진심의 세계'로 당신을 이끌며 위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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